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2025.05.25.(일) 08:00
대회 전날인 토요일에 저녁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날아갔다.
저녁을 정말 간단하게 식당에서 해결하고 아고다에서 잡은 숙소로 직행.
간식을 먹은 후 다음날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햇반과 함께 사골곰탕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셔틀버스(무료)를 타기 위해 제주종합경기장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셔틀버스가 06:00, 06:30, 06:45 이렇게 있었는데
아쉽게 06:30은 타지 못하고 45분 셔틀을 기다리다 교통 정체로 인해 7시에 겨우겨우 출발했다.
그리고 40분이면 도착한다던 대회장도 1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도착했다.
도대체 셔틀버스를 어떻게 진행한건지......

이런 8시에 풀코스 출발인데....
물품보관소에 커다란 배낭을 맡기고 바로 경기장으로 달려서 들어갔지만
이미 풀코스와 하프코스는 출발한 뒤라
많은 러너들을 비집고 출발선으로 들어서서 겨우 겨우 출발...
이미
08:05....
마음이 조급했다.
지금 사진을 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보며 천천히 뛰어도 될 것을...
왜 굳이 조급해하며 달렸을까???
달리면서도
감탄을 쉴 수가 없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보며 달리는 기분이라니...
날도 정말 이렇게나 좋았다.
나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가 '날씨가 미쳤다'와 '풍경이 미쳤다'였다.
진짜 이런 주로를 달려보고 싶었는데
제주에 올 때면 차를 타고 다니면서 이런 주로를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뤘다.
정말 국제대회인 만큼 여러 나라의 러너들이 참여하더라.
본 것만 해도
유럽 쪽 러너들도 여럿 봤고, 시끄러운 중국 러너, 버스를 같이 탔던 일본 러너, 타이완 러너 등
서울 마라톤 이후로 정말 많은 외국인들을 본 것 같다.
2.5km마다 포카리와 물 스펀지, 5km마다 에너지바가 있어서 대회 준비는 잘 되어 있었다.
많은 러너들과 함께 달리는 기분이 정말 좋았음.
10km 턴 포인트를 지나고 하프와 풀은 직진.
하프 턴 포인트도 지남.
지금까지도 컨디션은 좋아서 뛸만했다.
이렇게 보이는 제주 바다.
이런 해안도로에서 마라톤을 해보다니...
찍어도 찍어도 정말 아름답다.
찍은 김에 나도 찍어보고
진짜 풍광이 미침....
이리 아름다워서 달리는데 집중이 안 됐다.
벌써 풀을 뛰고 돌아오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햇볕이 강해져서 땀도 많이 나서 쉽지는 않았지만
나름 식단조절을 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진 않았다.
드디어 풀 턴 포인트를 지나고
한 20km 지점이던가부터 5분대 초 페이스에서 5분대 중반으로 떨어지는 중이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4분대 후반으로 일정하게 달리고 싶었지만
늦어서 마음이 조급했던 초반과
풍경이 너무 좋아 기분이 업되서 오버한 것 같기도 하다.
어디 타국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느낌이랄까?
엄청 덥지는 않았지만
체력은 괜찮았지만 더위와의 싸움도 이미 시작되었고 무엇보다 발(발가락과 발바닥)이 문제였다.
뛰는 중에는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발에 물집이 잡혀서 발도 뜨겁고 무거워서 지쳐가는 중이었다.
급수대에서는 물과 포카리를 마셔주고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면서 열나는 무릎을 달래주었다.
포카리는 있지만 콜라가 없었고
에너지바는 있지만 초코파이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을 챙겨간 초코파이 1개는 풀 턴 포인트 전에 해치워버렸고
에너지젤로 10km마다 충전을 해주긴 했지만
약간은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정말 풍광은 끝장이다.
할 말을 잃고 쳐다봐지는 아름다운 주로.
뭐
힘들어서 쉬는 거지만
이런 광경을 그 어떤 마라톤 대회에서 볼 수 있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라면
올해만 온다는 게 너무 아쉽잖아.
내년도 준비해야 할 듯.
드디어 만나게 되는 40km 지점.
남은 2킬로는 얼마나 멀던지............ 죽을 맛이었다.
이미 35km 후부터는 발에 열이 너무 나서 뛰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거의 많이 걷고 그러다가 좀 힘이 나면 잠깐 뛰고를 반복했다.
체력이 떨어진 게 아닌 발바닥 물집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다.
"몸이 부서질 것 같아요~"
하이파이브해주신 관계자 분 감사합니다.
마지막 구간이었는데
이미 완주하신 분들의 힘찬 응원으로 더 힘내서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힘찬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드디어.... 마침내...
골인지점에 도착.
결국 3:59:45로 골인.
더위도 더위지만
발에 살이 쪄서 물집이 많이 생겨서 힘들었다.
결국 3시간 30분 이내의 기록을 달성하진 못해 아쉽지만 식단조절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너무 많은 탄수화물 축적은 평상시의 체중보다 늘어 다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또다시 풀코스의 마라톤이 급 마려운 건 왜일까?
모든 달림이 여러분들을 존경하며 항상 다치지 않고 안전즐건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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