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간월산 신불산]
1일차 - 고헌산, 간월산 - 신불산
외항재(주차) - 고헌산 정상 - 외항재(회귀)
배내고개(주차) - 배내봉 - 간월산 - 간월재 - 신불산(백팩 야영)
2일차 - 영축산, 재약산 - 천황산
외항재(주차) - 고헌산 정상 - 외항재(회귀)신불재 - 영축산 - 죽전마을 - 재약산 - 천황산 - 능동산 - 배내고개(차량 회수) - 석남터널(차박)
3일차 - 가지산, 운문산
석남터널 - 가지산 - 운문산 - 산양마을 - 석남터널(차량 회수)
산행일 : 2023.03.17.
[영남알프스 8봉 - 간월산, 신불산]
정상 고도 : 1,069m(간월산), 1,159m(신불산)
추천 산행 시간 : 5시간
산행 거리 : 7.2km
등산 경로 : 배내고개(주차장) - 배내봉 - 간월산 (정상) - 간월재 - 신불산 (정상-1박)
영남 알프스 9봉은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이었으나 2023년 현재 문복산은 잦은 민원으로 영남 알프스 9봉에서 제외되어 영남알프스 8봉으로 변경되었다.
2박 3일의 시간동안 영남알프스 8봉을 완등해야 하고 하루에 3봉까지만 인증을 할 수 있으니 동선을 잘 짜야 했다.
점심 후로 고헌산을 오르고 오후4시가 넘어서 배내고개에서 간월산을 향해 산을 올랐다.
대부분은 간월산, 신불산은 영축산과 함께 연계산행을 하게 되는데
이래저래 동선을 생각하다보니 고헌산을 먼저 오르고 간월산과 신불산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
이 경로로 가는 것은 비추~!!!
간월산을 향해 천천히 오르니 오르면 오를수록 뒤로 능동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뒤로는 가지산일 것이다.
간월산은 배내봉까지 쭈욱 오르다가 배내봉부터는 완만한 능선을 지나게 된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 간월산에서 하산하는 몇몇의 산객들을 봤을 뿐 거의 보지 못했다.
저 멀리로 보이는 신불산 그리고 영축산과 재약산 그리고 천황산.
천황산 케이블카 승강장이 살짝 보인다.
간월산에 도착.
여기서 인증사진 찍고 깊은 숨 들이 마시며 감탄했다.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어 신불산까지는 가야한다는 마음에 조금 조급해지기도 했다.
조금만 더 가면 간월재.
잠깐 동안 감상을 하고 다시 깊은 숨 몰아 쉬며 발을 내딛었다.
벌써 마을에는 하나둘씩 불이 켜져가고 있다.
내 발길을 붙잡는 풍광... 아~ 난 아직 멀었는데....
마음은 급했지만 이렇게 멋진 야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도대체 난 왜 이런 경로를 짰던 것일까?
고헌산을 마칠 때까지는 아무런 생각을 못했지만
간월재에 들어서고 나서야
"아~~~!!"
내가 계획을 잘못 세웠구나하고 정신이 들었다.
어두워서 정말 멋진 영남알프스의 황금억새길의 아름다움을 하나도 느끼지 못했다.
사진이야 최대한 밝게 설정해서 찍은거라 잘 보이지만
막상 내 눈앞에 보이는 멋진 장관이 하나도 없고 어두움만 있었다.
이럴거면 왜 온건가? 하며 실망에 실망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제껏 와볼 수 없었던 영남알프스를 걷는 것으로도 행복했다.
영남알프스의 멋진 풍광을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시도했으나 시간이 맞질 않았으니
정말 여기에 온 것만으로도 행복 가득한거지..

인터넷을 검색했을 때 그렇게 많던 많은 산객들은 없고 오직 나 혼자만 헤드랜턴의 빛에 의지하며 천천히 걸었다.
간월재 휴게소에 도착.
아~~ 어둡다.
이제는 앞도 안보여서 헤드랜턴을 착용.
정말 의도치 않은 야등.
힘이 들어 오르다가 쉬다가를 반복.
그래도 멋진 야경에 아름답고 황홀하다.
어느 정도 오르니 밤하늘로 반사되는 마을의 불빛.
신불산의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나보다.
드디어~!
신불산 정상...!!
오늘은 여기까지만... ㅎㅎ
처음 계획은 영축산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으려고 했으나 날도 어두워졌고 배도 고파서 여기서 마무리 짓기로 했다.
힘들었던 시간을 약간의 알코올과 고기로 보충하고 내일을 기약.
세상의 밤은 조용.
정말 오랜만에 들살이를 해서 그런지 정리도 안되고 정신없고..
그래도 기분은 좋다.
백패킹은 이런 맛에..^^
밖을 내다보는 시간이 행복하다.
약간 추운 날이라 의자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낭만이고 갬성이고 뭐시고..ㅋㅋ

골아떨어짐...ㅋ
신불산 정상에서 하룻밤 잘 지냈다.
날이 언제 이렇게 밝아졌냐?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산객들이 신불산 정상석에서 인증을 하기 위해 많이 지나다녔다.
밤 0시에도 정상석을 인증하는 산객들이 있어서 잠시 잠에서 깨기도 했다.
한 밤중에도 길을 산을 오르다니 종주하는 산객들인가?
첫날에 영남알프스 8봉 중 3봉을 오르고 이제 다시 날이 밝았다.
영남알프스를 오르는 그 기분도 좋았지만
간만에 백패킹으로 하루를 보냈다는게 더욱 행복했던 것 같다.
둘쨋날이 시작되었다.
이번엔 영축산을 시작으로 재약산과 천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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