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 Life/트레킹 or 하이킹

무등산 무돌길 완주대회 사전점검(2021년 10월 02일)

새론시저 2021. 10. 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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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무돌길 16구간] by JAY(suunto).gpx
2.29MB

우선 무돌길 16구간 (0길~15길)의 GPX파일을 올려드립니다. 약간 잘못 들어선 구간은 있지만 바로 되돌아온 길이 한 두 곳 있고 배재마을을 통과하는 구간은 빠져 있지만 무돌길 본래의 길과는 큰 차이가 없는 길이니 많이 의지해서 걸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너와나 목장에서부터 동행은 무돌길 윤건중이사님과 함께하여 무돌길의 멋진 길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한 걸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이브로 보는 전 구간의 경로.!!


제1회 전국 무등산무돌길 완주대회
연기 일자 : 2022년 06월 11일



내년에 있을 무등산무돌길 완주대회 사전점검을 위해서 점검날 06:30까지 광주역에 집결했다.
주의사항과 준비 운동 후에 07:00에 완주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힘차게 출발!!



속도가 아닌 방향으로 목표로 거리를 둘러보며 서로가 소통하며 싸목싸목 걸었다.


농장다리를 지나고


시장 사람들과 뒤엉키기는 했지만 사람냄새를 맡으며 가는 길도 기분 좋았다.


광주천길로 접어 들고


무등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공폭포(??라고 하기엔 높진 않지만..ㅋ)를 지나고


왜가리(?)도 보이고.


14길인 광주천길
광주천을 따라 걷는 길로 오래전 오염이 심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꾸준한 자연형 하천정화 사업을 통해서 시민 휴식공간과, 체육공원, 자전거 도로 등 시민과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수변녹지 공간으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저번에 여기 어딘가에서 중탈했었지~
정말 생수 보급이 힘들어서 아쉽게 중탈했었지만 이번엔 생수랑 간식도 주니 완주를 할 수 있을 거라 마음을 굳게 먹었다.


1관문인 용연마을에서 첫번째 인증을 하고
쉬면서 준비해주신 간식을 먹었다.
이제 시작이라 그리 힘들진 않았지만 발바닥도 좀 주물러주고 다음을 위한 충전을 해줬다.
가까이에 공중화장실이 있어서 몸이 무거우면 비우고 갈 수 있어서 좋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 들었다.
14길인 광주천길이 수변녹지나 0길인 도심속 구간이라면 이제 무등산을 둘레로 도는 진정한 무돌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다시 신나고 설레였다.


그때 힘들고 지루했었던 13구간 용추계곡길.
물이 흐르는 계곡을 싸목싸목 숨을 가다듬으면서 올라간다.


산국화가 이렇게 천지에 흩어부려지듯 예쁘게 피어 있었다. 숨을 고르고 천천히 천천히..
아직 괜찮은거지? 아직은 쌩쌩해~!
속으로 물어보고.. 속으로 답하고.


너와나 목장에 도착해서
무등산국립공원 인증해주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둘레길이다 보니 크고 작은 마을들을 거쳐 가게 된다. 마을 입구즈음에 보이는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가 정말 멋스럽다.
여기는 화순큰재로 가는 길.


2km정도의 차도를 지나다가 숲속으로 잘 놓여져 있는 무돌길로 다시 들어선다.
이곳은 길가로 녹차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저번엔 길을 잘 몰라 아랫쪽의 나무데크길로 이동 했지만 길 건너(숲 속)로 있는 녹차길이 정식적인 무돌길이라고 한다.


화순큰재를 지나 수만리길로 들어 섰다. 참 예쁘고 시원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길인 것 같다.


이 곳을 지나면 정말 산 중턱에 있는 집들이 혹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게 한다.


수만리길을 지나고





2관문인 무등산편백휴양림에 도착해서 인증.


양말과 상의를 교체해 주고 바나나와 원하지는 않지만 잘 먹는(?ㅋㅋㅋ) 삼각김밥으로 배를 채웠다.
조금은 아쉽지만 많은 시간을 쉬면서 후속 주자들을 기다리면서 보냈다.


안심저수지를 곁에 두고 안심마을로 접어 들었다. 돼지 돈사 악취로 숨쉬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더위와 마스크로 숨쉬기가 고됐는데 게다가 냄새까지..


인심좋은 안심마을을 지나고 무돌길의 표식을 따라 또 천천히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제9길 무돌길을 지나고 벌써 가을이라 그런지 곳곳에 코스모스가 피어 가는길을 멈추게 했다. 나이를 먹긴 먹나 보네.. 나이를 먹으면 핸드폰에 꽃사진이 많아 진다는데..ㅜㅜ ㅎㅎㅎ



도원마을 쉼터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점심이라고 해봐야 또 삼각김밥이지만.. 이번엔 꼭 핫앤쿡을 미리 사둬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산도 보이고 큰 나무도 보이고 무돌길이 좋은게 이런 모습 때문인것 같다. 자연과 어우러진 인위적이지 않은 길.



밭에 곧게 서있는 은행나무에 은행이 은행이 말그대로 주렁주렁 열렸다. 게다가 은행이 무거워 가지가 축 쳐져 있으니 안쓰럽기 까지 하다.


포토존! 멋진 무등산을 배경으로 학교가 있어 아주 멋지게 찍히는 곳이라고 하며 가을이면 단풍으로 더욱 멋지게 변하는 곳이라고 한다.


감은 따 먹은 게 절대 아니고 길가에 떨어져 있는걸 잘 털어 주워먹었다. 참 맛나게 익은 감으로 배를 채우기도 했었다.



마음에 들었던 길 중에 하나인곳.
짧은 길이지만 간만에 황금 들녁을 거닐며 논과 논 사이를 걸을 수 있어 행복했다. 노오랗게 익어가는 벼를 보며 가을이 무돌길을 돌아보는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닌가 감탄을 했다. (다른 계절은 걸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지만....)

이렇게 산을 보면 여러개의 산이 동그스름하니 무덤 처럼 보인다고... 또 다른 쪽에서 보면 그렇지 않고..


이게 율무인지는 처음 알았다. 율무차를 마시기만 했지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는데..


제6길인 백남정재길에 도착.


동네동네 다니다 보니 정말 담장에 자연스럽게 서로 기대어 살고 있었다.


독수정길 가는 길에 이렇게 연못이 있었구나.
그땐 올라오는 방향이라 보지 못했는데...ㅎㅎ
그리고 그땐 갑자기 개가 짖어대서 놀래서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도 있다.


큰 나무가 오랜세월을 지내면서 쓰러지고 쓰러진 자리에서 이끼도 돋아나고 풀도 자라나고..


배롱나무(백일홍)가 양쪽 길가로 예쁘게 심어져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2개월 전에는 백일홍꽃으로 환한 아름다운 길이 었는데 벌써 여러날이 지나버렸다.


강 바닥이 이렇듯 크고 넓은 바위로 되어 있다.
멋지면서 신기하면서 대단한 곳이다.


천변으로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지게 서있었다. 소나무가 자랄만한 장소가 아닌듯 한데 어떻게 이곳에서 홀로 있을까..??


방랑시인 김삿갓이 나무 그늘에서 머물다가 갔다고 하는 곳.


담장안에 있다고 해서 생긴 마을인 담안마을이라고 한다.

담안마을을 지나면 잠시 천을 곁에 두고 산속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고르지 못한 돌길이라 조심도 해야 하고 산속에 볕이 잘 들지 않고 습해서 이끼도 끼어 있는 곳이 있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원효계곡길을 지나면 4관문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마지막으로 상의와 양말을 갈아신고 5관문으로 나아갔다.


황금들판은 여전히 아름답다.
이번 사전점검에서 멋진 곳을 꼽으라면 황금들판이 빠질 수 없는 곳이었다.


재를 하나 넘고 나니 조릿대 마을이 보인다.


마지막 남은 재를 넘어


저 멀리에 천왕봉도 서석대도 보였다.


드디어 마지막 5관문 각화시화마을 통과.


광주 시내를 걸어 출발지였던 광주역으로 되돌아 가는 길이다.


날이 밝은 시간에 도착했다면 좋았을 맥문동길.
아쉽게도 맥문동 꽃도 져버리고 밤까지 되어 어두워져 버렸다.


전남대학교 정문에 있는 민주화의 거리와

무돌길 완주를 축하합니다.


정말로 무돌길 60km를 완주 했다.
힘겨웠지만 많이 쉬고 천천히 싸목싸목 걸어서 달려서 완주하게 되었다.



무등산자락의 둘레를 지나온 길.
무돌길 60km의 먼거리지만 지나오면 가슴뜨거워지면서도 행복한 길이다. 물론 힘든 것은 당연하지만 참아내고 걷는다면 무등산의 또 다른 길 무돌길의 자연스러운 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연기되어 정식 개최는 아니지만 내년 대회를 위해 사전점검으로 가상대회가 열려 참가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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