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출산 일출산행
두번째 이야기
2023년 1월 8일
경포대 탐방지원센터(금릉 경포대) - 경포대 삼거리 - 약수터 - 경포대능선 삼거리 - 통천문 삼거리 - 통천문 - 천황봉 - 바람재 삼거리 - 경포대 삼거리 -경초대 탐방지원센터
2022년 12월 8일에 올랐으니 딱 한 달 만에 다시 오른 월출산 천황봉이다.
저번엔 오르긴 올랐으나 구름이 많아 일출을 보는 건 실패했었다. 전날까지 미세먼지로 날이 좋지 않다고 해서 고민고민하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그냥 출발했다. (일출을 보지 못한다 해도 산을 오르면 되는 거지 생각했다.)

천황사 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한 저번과는 달리 이번엔 강진의 경포대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했다.
경포대에서 천황봉까지 오르는 구간도 짧은 코스라 일출을 보기 위해서 괜찮은 코스다.

며칠 전에 눈이 많이 내릴 때 눈꽃산행을 했으면 좋으련만... 며칠 간 날이 따뜻해 거의 녹고 몇 군데에 눈이 있었다.

경포대 삼거리에서 경포대능선 삼거리(약수터 방향)로 코스를 정했다. 바람재 방향이 더 빠르지만 통천문을 보기 위해서 통천문 삼거리 방향으로 좀 돌아서 올랐다.


경포대 능선 삼거리에서 나무 데크 계단을 오르니 여명이 서서히 밝아와 한참을 감탄하며 사진 찍어댔다. 그렇게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는 걸 알면서도 여명이 밝아오는 모습에 정신을 빼앗겼다.
통천문 삼거리에서도 주황빛으로 물들어오는 하늘이 나의 거친 숨소리를 죽이게 한다.

어휴~~
쉬지 않고 올라와 다행히 동이 트기 전에 도착.

운해라는 단어가 무엇인가를 실감케 했다.
구름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이라면 솟아 있는 봉우리는 바다 한가운데의 섬처럼 느껴진다.
“이야~!!!”

과연 월출산이 맞다.
달과 함께 있는 천황봉.

동쪽이 온통 주황빛이다.
정말 멋진 광경에 오른 산객들도 감탄하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서서히 해가 떠오르고..
해가 떠오르면서 산 능선들이 보여 아까와는 다르게 또 다름을 선사한다.

안개가 거치면서 산 능선이 조금씩 보이는데 찰랑거리는 물결처럼 느껴진다.

동이트는 곳이 아닌 다른 곳을 돌아보니
아직 큰 바위 사이사이로 눈이 녹지 않은 곳이 보인다.
다시 한번 눈꽃 산행이 아쉽게 느껴진다.

이런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니..

드디어 해가 떠올랐다.
정말 경이롭다는 말 밖에 다른 말은 떠오르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정말 인생샷을 잡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정상이라 약간의 바람에도 추워 콧물이 저절로 흘렀다.
좀 추워 준비했던 여분의 외투를 다 착용하고 정상 주위를 돌며 사진을 찍었다.


809m의 천황봉 정상.

이제 슬슬 하산 준비.
도갑사 방향으로 가는 코스.
큰 바위 얼굴도 보이지만 이곳에서 보면 얼굴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산할 때는 바람재 삼거리를 거쳐 경포대로 가는 코스를 선택.

하산하면서 바라보던 떠오르는 해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건 해 뿐만 아니라 월출산의 바위도 당연 마찬가지였다.

눈이 녹지 않고 약간 얼어있는 곳이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하산했다.
아까 전 통천문을 지나 천황봉으로 올랐다 내리는 계단에 아이젠 없이 지나다 엉덩방아를...ㅋㅋ
다행히 로프를 잡고 있어서 아프거나 다치지 않아 다행이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큰바위얼굴.
(사진의 중앙 쪽에 돌출되어 있는 바위가 큰 바위 얼굴이다.)
지금 사진 상으로는 얼굴처럼 보이지 않지만 가까운 지점에 가면 영락없는 얼굴을 하고 있는 바위다.


지나던 나무 데크 위로 새싹이 돋아나는 것처럼 올라있었다. 정말 모든것이 새롭고 신기하다.
이제 해가 더 올라오면 이 새싹들도 금방 사라져 버릴 것이다.

되돌아보는 천황봉.

바람재 삼거리로 가다보면 만나게되는 돼지바위.
천황봉을 향해 입을 벌리고 소리를 지르는 듯하다.

조금 더 가깝게 보이는 큰 바위 얼굴.
이제 좀 비슷해 보이려 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남근바위를 지나고..



더 가까워진 큰 바위 얼굴..
이제 좀 사람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
아쉽게 바람재 삼거리에서 경포대 방향을 하산하면 제대로 된 큰 바위 얼굴을 볼 수가 없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천황봉을 되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찍은 큰바위얼굴.
이제 여기서 작별이다.

경포대 방향으로 하산.

하산은 항상 조심조심.


블랙다이아몬드 미드웨이트 소프트쉘 장갑.
아주 추울 때 말고는 정말 지금 시기에 딱 맞는 것 같다.
장갑을 착용하면 손이 시리다기보다 땀이 난다.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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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에 가까워지니 흐르는 물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월출산 코스에서 경포대 코스를 그리 선호하진 않지만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구간에서는 어떠한 구간과도 뒤지지 않는 곳이다.



천황봉을 오르는 두가지 코스의 난이도.

월출산 입산 시간
하절기(3월~10월) 04:00 ~ 15:00
동절기(11월~2월) 05:00 ~ 14:00

경포대 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일출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모두 보여줬던 월출산 일출산행.
정말 대단함을 선사해 준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일출광경을 두고두고 꺼내어 보겠지요~?^^
정말 인생의 순간을 만들어 준 하나하나에 감사합니다.
모두들 안산즐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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